도서관 1500권 훔친 40대 일용직… ‘책 읽고 싶어서’

광주지역 도서관을 돌며 2년간 책 1500권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광주 남부경찰서는 20일 절도 혐의로 A(47)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지역 도서관 8곳에서 책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도서관 내 도난 방지기 경보가 울리지 않도록 도서에 부착된 도난 방지 바코드를 훼손하는 수법으로 그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거지에서 발견된 책들 역시 이런 식으로 빼돌린 거였다. 훔친 책들은 주로 인문학 분야였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책을 읽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던 중 반납 기간을 넘겨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자 책을 훔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훔친 책을 되판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절도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A씨가 일정한 주거가 없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가 훔친 책 1500여 권은 경찰이 회수해 원래 소속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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