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현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싫다”고 알렸다.

지난 9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손흥민 싫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공놀이 좀 한다고 돈 잘 버는 게 너무 싫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게시글에 다른 대학생이 “그 공놀이를 뛰어나게 잘하니까 많이 버는 거야”라고 일침을 가하자
작성자 A씨는 “왜 축구를 뛰어나게 잘하면 돈을 버는 건데?”라고 반문했다.
이에 흥분한 다른 대학생이 “아니 뭐라는 거야 XX, 길거리 나무만 손질 잘해도 돈 X 많이 버는데”라고 답하자
A씨는 또 “그 일은 사람에게 도움 되고”라고 답했다.
또 다른 대학생이 등판해 “이건 또 뭔 신박한 X소리냐”고 댓글을 남기자 다시 등장한 A씨는 별안간
“불공평하지 않음?”이라고 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한 대학생은 A씨에 게시글에 “수요가 있고 희소성 있는 자원이면 돈이 된다”며 “이는 자본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싫으면 공산당으로 가세요”라고 강하게 일침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공산당에서도 손흥민처럼 축구하면 돈 잘 벎”, “평등 불평등 개념을 개념 없이 오남용하는 놈들이 너무 판을 침”, “뭐 하나 사소한 거라도 특별히 잘해본 게 없으니 저런 생각 드는 거… 가엽게 여겨야 함”, “스포츠에 돈이 되니까 자본이 모이고 연봉이 높은 거지”, “프로 수준으로 가면 공’놀이’가 아니게 된다…”, “축구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즐거움을 주고 또 다음 주 일하러 갈 힘을 주잖아”, “진짜 아르헨티나 가서 메시가 공놀이로 돈 버는 게 아니꼽다 말하고 매장당해 봐야 함”, “손흥민이 돈 잘 버는 걸 생각하기 전에 축구를 저렇게까지 한 노력을 좀 생각했으면”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쟤 논리는 직접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없는 어떤 일을 대단히 잘한다고 해서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 같은데”라며 “사실 이 논쟁은 미국에서도 종종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노벨상 받은 교수보다 그 대학 풋볼 코치가 수백배의 연봉을 받는데 그게 옳은 일인가?라는 문제 제기”라며 “완전히 동일한 이슈는 아니겠지만 스포츠에 대한 비판 중에 늘 나오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1골을 넣어 EPL 진출 100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을 향해 “여러분이 도와준 덕분에 EPL 100호 골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며 “비록 팀이 어려운 고비에 있지만 EPL 8경기 남았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가보자”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