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라고 폭격 맞던 안현수, 끝내 한국 복귀 대성공 (공식)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국적까지 바꿨던 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새 행보를 시작한다.

빙상계는 13일 “빅토르 안이 이번 선발전에서 복수 선수의 개인 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17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안현수가 빙판을 내달리고 있다. / 이하 뉴스1

그는 오는 1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도자로 나선다.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이들 중 일부 선수가 빅토르 안에게 선발전 지도를 요청했는데 그가 수락한 것이다. 빅토르 안이 지도자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르 안과 아내 우나리 씨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던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매국노’라는 거친 말까지 들어야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가 됐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는 한국으로 돌아와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응모해 면접까지 봤지만 선발되지 못 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우다징이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빅토르안 코치에게 장난을 치던 모습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 안의 복귀를 비난하면서 귀화 당시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했다고 강조했다.

빅토르 안은 연금 수령 과정과 전액 기부 사실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러시아 국적으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빅토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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