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의식이 벌써…” 경찰 머리채 잡은 예비 검사에 ‘극딜’ 박은 기자

최민선 기자
최민선 기자
sun@issuepicker.com

출동한 여자 경찰에 머리채를 잡았던 예비 검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사건과 관련 기자가 ‘극딜’을 박는 장면이 포착됐다.

뉴스 보도 화면 / 이하 유튜브 ‘JTBC News’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
현장 취재진들의 질문

최근 유튜브 ‘JTBC News’에는 ‘”너는 누구 라인이냐!” 경찰 머리채 잡은 여성…무슨 일? / JTBC 사건반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사건반장은 해당 예비 검사의 1심 선고 당시의 모습을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나간 취재진들은 예비 검사 A씨에게 이른바 ‘극딜’을 박았다.

취재진들은 A씨를 향해 “도대체 누군지 아냐고는 왜 물어보신 거냐”, “변호사 시험 합격하시면 변호사 활동하실 예정이냐”, “금고형 아닌 형에 대해서 만족하시냐? 오늘 선고 결과?”, “경찰 누구 라인인지는 왜 여쭤보신 거냐, 도대체?”라고 질문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예비 검사는 휴대전화에 집중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취재진은 “시험 합격도 안 했는데 특권의식 벌써 생기신 건가?”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목격한 앵커는 패널을 향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수님, 기자들도 좀 화가 났다”며 “저는 그게 좀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 교수 오윤성은 “저 사람 입장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말이 딱히 없지 않겠냐”며 “뭐라고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게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으니 본인으로서는 입을 닫고 있다가 현장을 벗어나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 자문의 박지훈은 “재판부에서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 상황”이라며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고 초범인 점, 경찰관이 선처를 구하는 점을 들어 벌금 300만 원을 선고 유예했다”고 덧붙였다.

뉴스 보도 화면

한편 서울 강남 경찰서는 지난 1월 30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예비 검사 신분인 30대 초반 황 모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이날 새벽 1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가에서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인근 시민들의 신고로 근처 지구대 경찰들이 출동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관들이 싸움을 저지하고 양측을 분리해 진술받는 과정에서 황씨는 한 경찰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손바닥으로 한 차례 폭행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황씨는 술이 깰 때까지 경찰서 형사 당직실에 수 시간 머물다가 오전이 돼서야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나 그는 이 과정에서 여자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는 누구 라인이냐”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검찰은 황씨를 지난 3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고, 11일 1심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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