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서 한 가지 행동을 했다. 3년 전 일이지만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그만큼 낯뜨거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합이 공공단체이기 때문에 조합장은 공인으로 분류된다.

성추행 논란은 유튜브 채널 ‘정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홍 조합장은 축제를 진행하는 여성의 가슴골과 엉덩이에 카드를 긁는 행동을 했다. 가슴엔 두번이나 반복했다.

해당 여성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대응 및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았다.

만약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경우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도 증거(영상)가 있어 피해자 진술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봉양농협 노조 측은 명백한 성희롱이고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도 많은 곳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충북인뉴스가 홍 조합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이 오진 않았다.
한편 홍 조합장은 이 일 말고도 요즘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지난 13일 제천시 봉양읍 봉양농협 앞에서 노조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홍 조합장을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홍 조합장 규탄 집회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민주노총은 “홍 조합장이 36년간 재임하며 노동자들에게 갑질과 함께 폭언을 일삼는 한편 비정규직을 부당 해고하고 복수노조 결성을 부추겨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조합장은 민주노총 주장이 모두 허위라는 입장이다.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계속 이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8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무투표로 10선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