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멤버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지난 19일 밤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차은우가 속해 있는 그룹이다. 문빈은 곧 드림 콘서트 참가를 앞두고 있었다.

문빈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문빈 집에 방문한 매니저가 이미 사망한 그를 발견했다.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빈에 관한 일화들이 확산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문빈이 지난해 한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감정 표현하는 걸 좋아하냐는 질문에 문빈은 “좋아한다기보다 그저 기록하는 거다. 그날의 공기, 분위기, 감정을 녹여내는데 다만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다른 사물에 비유한다. 이를테면 오늘의 감정을 푸릇한 나무에 빗대어 표현할 수 있겠지?”라고 답했다.

그러한 창작 습관이 활동에 영향을 주기도 하냐고 묻자 문빈은 “그렇다”면서 “아스트로로서든, 문빈으로서든. 글을 쓸 때 메타포에 의미를 응축하기 위해 늘 상상한다. 그런 상상력이 무대에 설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연기할 때도 그렇다. 상상을 워낙 즐기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때도 물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상에 너무 깊이 빠지면 최악의 상황까지 떠올리게 된다.불안을 느끼면 멈춰야 하는데, 계속 떠올라 실수할 때도 있다. 중요한 일에 집중을 못한다든지. 그런 면이 부정적이지만 상상을 멈추기엔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부지만 위의 답변들이 문빈의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것 같다는 추정도 조심스레 나온다. 문빈은 지난 2019년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쉰 적이 있다. 구체적인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