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결혼한 남편과 관련된 고민을 토로한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맘카페에는 ‘다들 남편 사랑해서 사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다들 남편 사랑하시냐”며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초기부터 시엄마의 개념 상실한 언행으로 오만 정이 다 떨어졌는데 (남편이) 처음엔 제 편 드는 거 같더니 결국은 자기 엄마 편 들더라”며 “그때부터 신뢰와 애정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로도 시엄마와) 몇 번 싸운 후 안 보고 살고 있다”며 “그리고 남편이 돈을 잘 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은 잘 버니 ATM이라 생각하고 살자 해서 살아왔다”며 “여자 문제나 술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해 “이성이 앞서는 편”이라며 “죽기 전에 애 한 명은 낳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라 애 입장에서도 직업 좋고 돈 잘 버는 아빠 있는 게 낫겠지 해서 이혼하고 싶어도 그냥저냥 살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제가 며칠 전에 임신한 걸 알게 됐다”며 “너무 우울하고 억울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사랑도 전혀 없는 남자, 애한테 능력 있는 아빠 만들어 준다고 제 감정을 다 희생하며 여기까지
온 게 갑자기 너무 눈물 나고 서럽더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다들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남편이 너무 좋고 그래서 같이 사시는지 결혼해서 살다가 애 생기니
낳고 애정 크게 없어도 같이 사는 건지 저만 이렇게 불행한 건지”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글은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이런 결혼 보면 미혼이 낫다”, “전부 본인이 선택한 건데 왜 불행하다는겨”, “싫으면 제발 헤어져 이혼이라는 선택지가 떡하니 있는데 뭐 하는 거야 왜 자기가 선택해서 참아놓고 피해자인 척하지”, “본인이 엄청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네”, “아 다행이다 나는 능력이 없어서 저런 걸 걱정할 필요가 없네”, “결혼해서 저 정도로 불행하면 그냥 혼자 사는 게 낫지 않나? 저 사람이 결혼이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잘못 박힌 거 같은데”, “저러면 왜 결혼함? 이해가 안 되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막말 갑질에 남편이 편 안 들어주면 정떨어진 게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럼 진지하게 대화로
논의를 하든가 이도 저도 아니면 이혼을 했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있던 것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돈 잘 버는 아빠가 낫지’라며 남편 ATM 취급하며 살았으면서 임신했다고 눈물 나고 서럽다? 결국 이혼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혼자 버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어쨌든 원하는 대로 된 것 아니냐”며 “본인이 불행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