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7조 대 재벌, 혼외자 2명→법적 자녀 인정에 결국…

최민선 기자
최민선 기자
sun@issuepicker.com

자산 7조 대 재벌, 혼외자 2명→법적 자녀 인정에 결국…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최근 혼외 자녀와 관련한 논란을 빚은 것에 사과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 뉴스1

8일 서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문을 올려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여러분들의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 회장은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며 “다시 한번 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재벌2세룩’으로 주목받은 송승하 / SBS ‘원 더 우먼'(One the Woman)

앞서 서 회장 혼외 자녀 2명은 지난 2021년 7월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 22일 서 회장에게 20대와 10대 두 딸을 친생자로 인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 결정으로 서 회장 호적에는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등재됐으며 두 딸의 친모인 A씨가 대표로 있는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됐다.

또 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받으면서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들이 대기업집단에 추가됐다.

한편 A씨는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았으며, 2012년 서 회장과의 관계가 파탄 나면서 서 회장이 아버지 노릇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 측은 A씨와 사실혼 관계를 이룬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으며 A씨의 불충실로 인해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으며 288억 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서 회장 측은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 뉴스1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서 회장의 재산은 57억달러(약 7조5200억원)로 국내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간 규모다.

인기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