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이 아내가 페미니스트였다고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 죽고 싶다 진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아내가 페미니스트임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명절에 어디 집부터 가는지
정해야 된다고 얘기하다가 본인이 페미니스트에 가깝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얘기 듣고 너무 충격받았고 (아내더러) 왜 결혼 전에 얘기 안 했냐고 말했다”며 “정이 많이 떨어졌다”고도 알렸다.
특히 A씨는 앞선 아내의 행동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여고 친구들 모임 있는데 거기 있는 친구들도 그런 성향이라고 한다”며 “아내 인스타 보는데 이제 친구들 모임도 페미니스트 모임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고도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직장인들은 모두 작성자 A씨의 사연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다른 직장인들은 “결혼하기 전엔 숨겼어? 저런 성향인 거”, “이혼해라, 사는 거 쉽지 않음”, “사기 결혼 아닙니까, 저걸 속이네”, “근데 페미면서 결혼은 왜 했대? 비혼 선언하고 탈코 투쟁해야지. 이제 시댁, 집안일, 육아 문제로 피 터지게 싸우겠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직장인이 “명절에 어느 집 먼저 잘기만 정하면 되는 거야? 아님 다른 문제도 있는 거야”라고 묻자 A씨는 “다른 문제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을 통해 “난 집이 화목한, 사랑스러운 집이었으면 좋겠고. 아내는 할 일 명확하게 하고 부지런한 집을 원한다”며 “난 서로 맞춰가며 살았음 좋겠고 아내는 뭐든 딱딱 정해놨으면 좋겠고. 난 월급 합치는 목적이 같이 자산을 늘리고 투자도 잘 해보자는 거고 아내는 월급 합칠 때 그 권리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사회적으로 여자가 불리하니 여자 명의로 해야 한다라는 여권신장에 관심이 많다”며 “대화의 주제가 서로 안 맞는 다고 해야 하나”라고도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진짜 페미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이 있다고 하던데”, “실컷 남자 욕해놓고 대체 왜 결혼하는 건지 이해 불가”, “이혼이 아니고 결혼 무효소송 들어가야지”, “신혼 같은데 하루라도 빨리하는 게 편하다 여러 가지로”, “결혼 전까지 티가 안 났을 리가 없는데… 가족 중에 저런 사람 있으면 삶의 질이 하락함 결국 파탄 나는 건데”, “결혼하기 전에 뭘 어케 숨겼길래 그걸 아예 모른다냐”, “말과 행동들에서 어렴풋이 알았겠지만 애써 무시했겠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