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성폭력 사건을 변호해 온 A 변호사가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법률 자문 변호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매일경제는 “최소 6년 전부터 정 총재의 성폭력 사건을 변호해 온 변호사가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90년대부터 올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정 총재의 성폭력 의혹을 탐사보도 해 왔다. JMS 측 변호인이 시사 고발 프로그램 취재 사항을 파악하고 최악의 경우 피해자를 대면할 수도 있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발표, 빠르게 대처했다.
SBS는 공식 입장에서 “A 변호사가 JMS 관계된 일을 했는지 몰랐다”며 “해당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 자격으로 위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변협에서 위촉한 공익 프로그램 자문단은 피해자들이 요청 시 법률 자문 및 지원을 맡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 JMS 관련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들은 법률 자문을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JMS 관련된 자문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은 2009년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2월 만기 출소한 그는 이달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성 신도를 강제 추행 및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기간 같은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여성 신도를 5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정명석 측은 “피해자들과 성적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