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먹다 치아 파절됐는데… 보상으로 ‘마일리지’ 준답니다”

최민선 기자
최민선 기자
sun@issuepicker.com

한 누리꾼이 신혼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다가 치아가 파절됐다고 토로했다.

‘스사사’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스사사

지난 9일 네이버 카페 ‘스사사’에는 ‘아시아나 기내식 먹다 치아 3개 파절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신혼여행을 2주년에 맞춰 하와이로 가게 됐는데 호놀룰루 공항에서 귀국하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식 먹다가 이물질로 치아 3개나 파절됐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첫 번째 식사로 비빔밥이 나왔는데 나물 위에 커피잔 파편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보이시냐”며 “습관적으로 보지도 않고 사진만 대충 찍고 비벼 먹는데 입에서 ‘우지지직’ 소리와 함께 놀라 뱉어보니 이물질을 씹어 파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가 공개한 증거 사진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비빔밥 위에 올려진 황갈색의 사기 파편 조각이 담겨 있다. 특히 그는 이어 공개한 사진에서 해당 조각을 씹어 부서진 조각을 공개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승무원에게 바로 알렸는데 문제의 기내식을 가져가기 급급해 보였고 어쩌다 찍은 사진 보여주니 사무장님 오셔서 계속 사과하시고 레포트에 사용한다고 제 사진도 찍어 가셨다”며 “전 통증 때문에 이후 간식이나 식사는 제대로 못 하고 누워 있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후 대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가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실망을 넘어 매우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착륙하자마자 사전 연락을 받은 아시아나 담당 직원이 나와 실실 웃으면서 사과하고 인천공항에 부설 병원? 있는데 치과는 없네요~ 필요하면 병원 호송해 드릴까요? 하면서 본인 명함도 아닌 고객센터 명함 하나 달랑 주고 가는데 10시간 정도 비행을 고통으로 보내고 내린 사람한테 이 대응 방식이 맞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A씨의 탑승권, 직원으로부터 받은 명함

A씨는 “현재까지 고객 만족팀에 3~4번 정도 유선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굉장히 화가 난다”며 “처음에 규정이 궁금하여 물어보니 5000마일과 언론 제보 등을 할 경우 보상이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는 기가 막힌다”고도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자신에 상태에 대해 “병원 가서 치아 2개 수직파절, 1개는 법량질 파절 판정을 받았다”며 “내용 전달했는데 2만 마일로 보상 얘기를 꺼낸다. 치아는 재생이 안 되어 원상복구가 안 되는데”라고도 적절치 못한 대응 방식을 질타했다.

A씨는 “오늘 고객 총괄이라는 직원이 전화 와서 본인이 치아가 안 좋아서 치과 치료를 많이 해봤는데…로 말을 시작하더라”며 “4월, 5월 당장 치료받는 거만 치료비를 지불해 줄 수 있고 이후는 인과관계 상 안 된다고 한다”고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내식을 먹고 금이 간 게 사실이고 인과관계의 시발점일 텐데 이럴 거면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실수로 고객 이 깻으면 치료 다 받을 수 있게 했어야”, “자연치 하나 가치를 진짜 적게 잡아도 천만 원은 보는데..”, “사진 보니까 커피잔 조각인 게 확실하고 인과관계가 명확해서 보상 제대로 해주긴 해야 할 듯”, “마일리지 준다는 것도 웃기네… 마일리지로 항공권 예매하기 제일 어려운 게 아시아나임”, “손배청구 바로 들어가시죠.”, “와 저거 식도로 넘어갔으면 어쩔 뻔했냐고”, “고객 대하는 태도가 무조건 언론 제보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는 수준이네”, “나 같으면 언론 제보 시 보상 없단 말 듣자마자 언론 제보할 듯”, “2만 마일 ㅋㅋ 가치로 치면 20만 원 정돈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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