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불법으로 촬영된 성범죄 영상을 본 후기가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해당 게시글은
최근 빚어진 ‘남경·여경 논란’ 관련 선동글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늘도 출근해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경찰관 A씨는 “준강X 고소건 성범죄 녹음 파일을 듣고 영상을 보는데 꼬릿꼬릿하다”며
“이걸 보면서 발X되는 내 자신이 비참하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직장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원 게시글은 4분 여만에 삭제됐다. 다만 글이 삭제되기 전인 4분 여 사이 캡처돼 국내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남경한테 성범죄 수사를 맡기면 안 되는 이유’라는 게시글로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눈 깜빡할 사이에 기사 뜨고 공론화까지 됐다”며 “주작 가능성이 99%”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 역시 “여경으로 논란되니까 바로 물타기 하려는 것”, “꼬릿꼬릿은 냄새다”, “딱 트위터식 문체”, “전에 위문편지 논란도 비슷하게 흘러간 듯”, “여시엔 기자가 대기 중인 건가”, “남경들 휴가 ㄱㄱ”, “여경이 잘못하면 남경을 공격하는 건가? 너무 속 보이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8일 서울경찰청 61기동대 소속 여성 경찰관 6명 4명은 최근 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상부에 밝힌 뒤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해당 갈등은 경찰관들이 모이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됐으며 당시 한 경찰관은 “여성 대원들이 여성 주무관들과 함께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지 못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바꾼 뒤 주무관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밀번호 해프닝’을 둘러싸고 여성 대원들을 비난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이 계속 이어지며 갈등이 더 깊어졌으며 여성 경찰관 4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 내부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