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축제 중인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최근 있었던 ‘리움 미술관 바나나 사건’을 풍자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서울대 바나나 축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학과에서 진행 중인 축제 부스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학과 부스 안내판에는 ‘카텔란의 바나나’라는 제목과 함께 진행 방법이 기재돼 눈길을 끌었다. 또 안내문에는 ‘바나나를 전부 드시고 나면 껍질을 다시 붙여달라. 예술가 증서를 드린다’는 내용도 포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몇 달 뒤 지가 제보한 게 ㄹㅈㄷ”, “학교 차원의 고로시”, “자퇴 종용 수준 아니냐”, “이게 현대미술이지”, “당신도 천 원 내면 현대미술 가능!”, “예술가 증서가 XX 웃기네”, “역시 배운 놈들은 달라”,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가 고로시도 일품이네”, “미학적으로 완벽하군”, “주목받을려고 카피했다가 엄청 조리돌림 당하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서울대에서 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탈리아 조각가 미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를 관람했다.
다만 그는 해당 전시회를 관람하던 중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 재료인 바나나를 먹어 논란이 됐다.
당시 A씨는 직접 언론사에 사진,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왜 바나나를 먹었냐”는 미술관 측 질문에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아서 배가 고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움미술관 측은 A씨에게 별도의 손해배상 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무대응’ 조치를 취했다. 원작자 카텔란 역시 “문제가 없다”고 상황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A씨의 행동을 두고 같은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비판 글을 남겼다.
그는 “(바나나를) 먹으라고 갖다 둔 게 작품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이미 2019년에 다른 나라에서 바나나를 먹어 이슈가 된 적이 있으며 (카피캣 짓한 것임) 톰 브라운 넥타이 X매고 저거 X먹는 거 손수 영상 찍어 언론사에 스스로 제보까지 한 자의식 과잉에 넌더리가 날 뿐이다”라고 날카롭게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