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영업자, 물건 훔친 초등학생 3명 얼굴+신상 공개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초등학생들에게 절도를 당한 가게 주인이 아이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광주 서구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 경고문이 붙었다. 여기에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훔쳐 먹은 초등학생 3명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돼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곳이 아닙니다. / 뉴스1

상반신 사진에선 얼굴이 일부만 가려졌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년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아이들의 동급생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미 인접 초등학교와 아파트촌에는 이들의 절도 행각과 점포에 붙은 경고문이 삽시간에 퍼졌다고 한다.

무인점포 주인은 아이들로부터 각각 1만 5000~2만 원 상당의 절도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 부모와 변상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고문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선 ‘어린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낙인찍었다’,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론과 ‘아이들의 부모가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면 이렇게 일이 커졌겠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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