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하천변에서 캠핑을 즐기다가 함께 실종된 30대 부부가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남편인 A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1km 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아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봉화군 소천면 한 철교 밑 하천 바위에서 사망한 상태로 시민에게 목격됐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부는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함께 하천변에 차량을 세우고 텐트를 설치했다.
강물이 불어나자 부부가 차량을 타고 철수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사실이 블랙박스 등을 통해 파악됐다. 인양된 차량의 기어는 주행 상태인 드라이브(D) 위치에 놓여 있었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봉화군에는 150㎜의 비가 내렸다. 특히 5일 저녁 인근 낙동강 수위는 2.7m였는데 5시간 만에 3.8m까지 1m 이상 급격히 상승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