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석 유튜버 ‘슈카’가 유튜브 알고리즘의 문제를 언급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과거 유튜브 ‘슈카월드’에 게재된 영상이 재조명됐다.
이날 슈카는 최근 화두에 오른 ‘가짜 뉴스’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슈카는 “‘사망설’이 아니라 ‘사망했다’라고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며 “그런데 저는 그런 가짜 뉴스가 문제가 아니라 유튜브 같은 알고리즘의 문제는 ‘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 편을 가르는 것”이라며 설명을 덧붙인 그는 “이후 그쪽 편만 노출시키니 그 인식을 강화시켜 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 표현으로는 ‘여론을 없애는 것'”이라며 “각자가 서로가 이긴다고 주장한다. 그런 후 어느 한 쪽 집단이
지게 되면 ‘조작이다’라고 몰고 간다. 이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엄청나게 화두가 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슈카는 “‘내 세상에선 이게 최고고 이게 먹혔는데, 아니 이거 무조건 우리가 이겼는데 왜 쟤네가 이겼지?’가 된다”며 “15년, 20년 전에는 누가 어느 정도일지 감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게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다 자기한테 맞는 걸 찾아보지 않느냐. 계속 증거가 쌓여 점점 강화되고 있다. 그리고 반대편 뉴스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독단성이 굉장히 강화되고 상대방을 엄청나게 비난하고 ‘공부 좀 해’ 같은 이야기나 한다. 그러는 본인은 정작 공부를 유튜브로 했다”고도 꼬집었다.

이를 들은 슈카월드 직원 니니가 “그런데 그게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댓글이나 커뮤니티를 가도 성향이 다르니까 평균적으로 어떤 여론인지를 모르겠다”고 말하자 슈카는 “저는 주제를 뽑기 위해 다양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양쪽 다 간다”고 밝혔다.
슈카는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내 편은 무조건 맞다고 감싸는 것”이라며 “각자가 나름의 이유와 근거가 있으니 존재하는 것인데 이것을 무작정 자기 편이라고 감싸고 남의 편이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있으면서 없다”고도 말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이익 집단이나 이해관계가 있더라도 상대편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건데 이것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집단 린치를 당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