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경력’으로 5급 채용? “9급 공무원, 5급 승진에 20년 걸려”

최민선 기자
최민선 기자
sun@issuepicker.com

최근 국방부 5급 군무원 채용에서 한 30대 응시자가 학원강사 경력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보도 화면 / 이하 유튜브 ‘KBS News’

11일 KBS는 3년 전 국방부가 공군본부 소속, 훈련장 운영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 관리 등의 업무로 5급 군무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5급 군무원은 사무관 직위로 관리자에 해당한다.

KBS 보도 화면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장 갈등 관리”라며 “대민 협의나 현장 점검도 있고, 공군 교육 훈련 부분에 대한 여건 보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종 합격한 30대 A씨는 교육 훈련이나 갈등 관리 분야 9년 이상 경력을 인정받아 임용됐다.

KBS 보도 화면

군 3년 4개월, 민간 9년 7개월 경력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인정받은 민간 경력이 ‘보습학원 강사’ 경력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하루 8시간 전일제만 근무 경력으로 인정했지만, A씨 학원강사 경력 대부분은 대학 재학 기간에 이뤄졌다. 이에 국방부는 해당 채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담당 부서에 기관 경고 조치를 내렸다.

KBS 보도 화면

하지만 국방부는 “채용 담당자가 서류 수백여 장을 혼자 검토하기 어려워 벌어진 일”이라며 “채용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와 채용 담당자에게 별도의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방부는 “임용 취소까지 갈 중대 사안이 아니며, 절차상 종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군인(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한편 A씨는 해당 부서에서 3년째 사무관으로 근무 중이며 국방부는 A씨에 대한 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으로 종결시켰다.

한편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기까지는 보통 20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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