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유족은 은결 군의 이름과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지난 10일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던 시내버스는 우회전 신호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했다.

특히 사고 당시 은결 군의 아버지는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은결이를 기다리다가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결군의 아버지는 “사고 현장을 제가 목격했다. 너무 아파했다. 옷은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 장소는 은결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소 교통 봉사를 하던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결 군 아버지는 “항상 그 자리에 차들이 그렇게 온다. 아침에 제가 (교통 봉사를) 했던 그 자리에서 저희 애가 당했다”고도 말했다.

은결 군의 아버지는 “민식이법이나 배승아법이 있으면 뭐 하냐. 사건은 계속 터진다”며 “진짜 중요한 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고가 난 횡단보도 옆에는 은결이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꽃과 과자, 인형 등을 두고 가며 은결이를 기억했다. 학교 친구들 역시 은결이가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올려두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