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전 야구선수 오재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대놓고 저격한 것과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12일 오재원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오재원은 “하루 동안 회초리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며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도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한다”고 알렸다.
이어 ‘국민’이라는 단어를 쓴 의미에 대해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쳐가면서 (박찬호 선수를)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했을 것이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 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백, 몇천 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며 “그래서 ‘(박찬호 선수가)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인터뷰 당시)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이 내용이)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며 해당 인터뷰가 단순 인터뷰라고 전달받았다며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고도 알렸다.
나아가 그는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은 아니네 ㅋㅋㅋ 그래서 더 역겹네”, “짧은 단어에 엄청난 의도를 담고계 셨었네ㅋㅋㅋ 미처 몰랐네”, “혓바닥 XX 기네 진짜”, “혀가 기네. 그럼 너도 조용히 가서 얘기하지”, “오늘 해설 방송이라 방송사 측에서 일단 사과하라고 해서 진짜 억지 사과한 거 같은데.. 어린이 팬 많은 데서 맨날 선수들이랑 싸우고 욕하던 버릇 어디 가냐..”, “사과문 쓰는 법은 진짜 국가교육 과정에 넣어야 된다니까 진심”, “지도 인터뷰로 그럴게 아니라 직접 만나서 말하지 그랬누”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10일 오재원은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을 너무 싫어한다”고 저격했다.
그는 “(인터뷰에) 이 부분을 꼭 넣어달라”며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 (박찬호는) 우리나라를 정말 빛냈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다.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해설의 목적은 정확한 팩트와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힌 오재원은 “해설할 때 무책임한 말들이 너무 싫다.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