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가 사격 훈련 중 사망한 이유가 제보를 통해 밝혀졌다.
22일 낮 12시 18분쯤 경기 양주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사격 훈련 중 A일병이 총상을 입었다. 그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3시쯤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A일병은 자신의 K2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이 사망한 이유는 이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제보 글을 통해 알려졌다. A일병이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자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총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무릎쏴’는 양팔로 총을 지지한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구부려 지면에 붙이고 다른 쪽 무릎을 세운 뒤 그 위에 한쪽 팔꿈치를 얹은 자세로 사격하는 것이다. ‘서서쏴’는 양팔 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선 자세에서 사격하는 것이다. ‘엎드려쏴’는 지면에 배를 대고 양 팔꿈치를 바닥 위에 붙인 상태에서 양팔 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사격하는 자세다.

군 당국도 표적지가 올라올 때마다 ‘서서쏴’, ‘무릎쏴’, ‘엎드려쏴’ 자세를 바꾸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격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른 병사의 오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