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져놓고 못 갚는 국민들 중 2030 비율이 가장 높다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mj@issuepicker.com

빚을 지고 정부가 대신 갚아주는 대상자 중에 20대가 가장 많은 걸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이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 주요 햇살론 상품의 누적 대위변제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조 8175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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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들은 서금원의 보증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사에서 햇살론 대출을 받는다. 햇살론 대출을 받은 차주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서금원이 금융사에 우선 차주 대신 갚아준 후 차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을 대위변제라고 한다.

통상 3개월 이상 연체시 대위변제가 발생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현재 햇살론 상품 중에선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이 가장 높지만 햇살론유스 대위변제율이 추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햇살론유스는 1인당 최대 1200만 원까지 연 4%대로 대출받는 상품이다. 햇살론15, 근로자햇살론에 비해 대출한도는 적고 금리는 더 낮다.

게다가 원리금균등상환인 다른 상품과 달리 햇살론유스에는 1~8년의 거치기간이 설정된다. 거치기간에는 이자만 납입하고 이후 최장 7년 동안 분할상환하면 된다. 출시한지 4년 밖에 안됐는데도 대위변제율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거치기간 중 이자도 납입하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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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대위변제 대상자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율이 높아지면서 특히 20~30대에서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윤영덕 의원은 “20대, 30대 청년들이 대출 금액이 크지 않은 정책금융 대출조차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주거비, 교육비 등 사회진출 부담을 완화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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