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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더니 폭망… 20% 뚫은 전설의 명작인데 리메이크 혹평 쏟아진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원작 명성 잇나… 일본판 리메이크 향한 엇갈린 시선

사진= ‘SBS Catch’ 유튜브

201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SBS의 전설적인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일본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달 28일 일본 OTT 플랫폼 WOWOW를 통해 공개된 ‘스토브리그 일본판’은 바로 다음 날인 29일 SBS를 통해 국내 방영을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SBS 산하 드라마 스튜디오인 스튜디오S와 일본의 영상 제작사 NTT 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NTT Docomo Studio&Live)가 공동 제작 및 사업을 추진한 대형 한일 공동 프로젝트다. 원작인 한국판 ‘스토브리그’는 팬들 사이에서 ‘시즌 2’에 대한 열망이 유독 높았던 작품이었으나 제작진은 후속 시즌 대신 일본 리메이크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스포츠 드라마의 새 역사 쓴 원작… 백상·연기대상 휩쓴 흥행 대기록

드라마의 제목인 ‘스토브리그(Stove League)’는 야구가 끝난 비시즌 시기에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에 나서는 시기를 지칭한다. 시즌 종료 후 팬들이 난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 입씨름을 벌이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원작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꼴찌 팀 ‘재송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 단장이 팀을 개혁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는 기존 야구 드라마의 틀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아닌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종의 오피스물이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방영 초기 작품은 5%대의 시청률로 출발해 입소문을 타고 9회 만에 15%를 돌파했다. 최종회에서는 수도권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1994년 ‘마지막 승부’ 이후 26년 만에 스포츠 소재 드라마로서 대박을 터뜨렸다.

수상 실적 또한 화려하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주연 배우 남궁민의 2020 SBS 연기대상 수상, 그리메상 최우수 연기자상(남궁민·박은빈) 등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이처럼 완벽했던 원작의 명성 탓에 일본판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리메이크를 통해서라도 ‘스토브리그’의 세계관을 다시 접할 수 있어 기쁘다는 의견과, 그간 한국 드라마의 일본 리메이크작들이 보여준 낮은 퀄리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베일 벗은 일본판, 원작 팬들 아쉬움의 목소리

실제 작품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아쉽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작의 명장면 중 하나인 ‘7회 연봉 협상 씬’의 각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원작에서 이세영(박은빈 분) 운영팀장이 무례한 투수 서영주(차엽 분)를 향해 잔을 던지며 “선은 네가 넘었어”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바 있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일본판에서는 이와타 히로시(원작의 서영주, 사토 유키 분)가 사쿠라자키 준(원작의 백승수, 카메나시 카즈야 분)과 마키타 리사(원작의 이세영, 나가하마 네루 분)를 병원에서 만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장소가 술집에서 병원으로 변경되면서 캐릭터의 신체적 문제를 암시하는 장치는 마련됐으나 술 대신 물병의 물을 붓고 받아치는 연출이 다소 심심하고 작위적이라는 평이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부정적인 여론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판 ‘스토브리그’는 국내 유일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TVING)에서 실시간 인기 드라마 순위 30위권을 맴돌며 원작의 이름값에 못 미치는 주목도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연출이 게으르다”, “다시 원작을 보고 싶게 만든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사진= ‘SBS Catch’ 유튜브

일본판은 16부작인 원작을 8부작으로 대폭 압축했다. 빠른 전개와 일본 시장에 맞춘 변화가 예고되어 있지만 첫 회부터 쏟아지는 불호 의견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야심 차게 출발한 ‘스토브리그 일본판’이 초반의 혹평을 딛고 원작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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