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침묵 깨고 박스오피스 3위 안착… ‘창고 영화’의 반전 흥행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창고에 머물러 있던 영화 ‘끝장수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개봉과 동시에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끝장수사’는 누적 관객 수 1만 4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9.7%로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현재 극장가는 16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장항준 감독의 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할리우드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 사이에서 한국형 수사 활극인 ‘끝장수사’가 거둔 성적은 향후 흥행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베테랑과 금수저의 상극 공조… 독특한 캐릭터 설정
‘끝장수사’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형사의 공조를 그린 영화다. 한때 잘나가는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사건을 망치고 인생까지 꼬여버린 형사 ‘재혁'(배성우 분)과 명석한 두뇌에 재력까지 겸비한 인플루언서 출신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 분)가 주인공이다.
서재혁은 충북 보은경찰서 소속의 베테랑 형사로 뇌물 수수 누명을 쓰고 좌천 위기에 처한 생계형 인물이지만 ‘강력반 진돗개’라는 별명답게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과 본능적인 수사 감각을 자랑한다.
김중호는 용진식품 대표의 아들이자 200억대 유산 상속자로 명품 차를 몰고 다니는 ‘금수저’ 신참 형사다. 팔로워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경찰이 된 4차원 캐릭터이며 기존 수사물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는 시골 교회의 헌금함에서 단돈 4만 8700원을 훔친 절도범을 잡으면서 시작된다. 단순 절도로 시작된 이 사건은 알고 보니 서울 강남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임이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미 범인이 체포돼 종결된 사건을 뒤엎기 위해 두 사람은 서울로 향하고 담당 검사 ‘미주'(이솜 분)의 지원 속에 강남 경찰서와의 공조를 시도하지만 팀워크인지 팀킬인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행보로 인해 사건은 점차 난항에 빠지게 된다.
7년 만의 개봉, 논란 딛고 관객 앞에 서다
‘끝장수사’의 개봉은 영화계 안팎에서 큰 화제였다. 작품은 이미 7년 전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과 그에 따른 자숙 기간이 겹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후 배성우의 복귀 활동이 차츰 재개되면서 비로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작품에는 주연인 배성우, 정가람 외에도 이솜, 윤경호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한 만큼 배우들의 앙상블과 완성도 높은 수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배성우는 자신의 과거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 과오로 인해서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끝장수사’ 개봉이 확정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조심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함께 고생한 감독님과 스태프, 동료 배우들의 노고가 제 개인적인 잘못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폐를 끼친 만큼 작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