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개봉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시청각장애를 가진 아이와 세상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가 손끝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삶을 바꿔 나가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빚쟁이 대표와 시청각장애아의 기묘한 동거
이야기의 중심에는 빚만 남은 식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재식’이 있다. 가진 것이라곤 낡은 중고 승합차 한 대와 산더미 같은 빚뿐인 그에게 유일한 자금줄이었던 내레이터 모델 지영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다.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까 불안해진 재식은 죽은 지영의 집을 찾아갔다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 아동인 지영의 어린 딸 ‘은혜’와 마주하게 된다. 지영의 집에 걸린 전세 보증금을 수중에 쥐면 돈을 회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재식은 보증금을 가로채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은혜의 가짜 보호자 행세를 자처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은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특히 빚더미에 앉아 있으면서도 유별난 결벽증을 가진 재식과 모든 사물을 손으로 만져서 인지해야만 하는 은혜의 만남은 사사건건 갈등을 유발했다. 일반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수어조차 통하지 않는 은혜와의 일상은 괴로움 그 자체였다.
결국 재식은 극심한 불편함을 줄이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은혜와 소통을 시도하기로 결심한다. 말과 소리가 통하지 않는 장벽 앞에서 이들이 선택한 것은 손끝을 통한 대화였다. 손끝으로 온기를 나누며 대화를 시도하면서 두 사람은 점차 각별한 사이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오직 돈을 목적으로 시작된 동거였지만 은혜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재식의 마음속에도 달라진 감정이 생긴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은혜가 눈에 밟히기 시작하면서 재식은 어느새 은혜를 친딸처럼 아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식은 결국 아이의 친이모를 찾아 함께 시골로 향하게 된다.
시골 마을에서 재식은 은혜와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맞이한다. 마을 어른은 자신을 잘 따르는 은혜를 보며 “아이가 당신을 참 잘 따른다.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가 내게 해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을 건네고, 이 한마디에 재식은 은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짧은 평화도 잠시 재식을 쫓던 빚쟁이들이 시골까지 몰려들면서 재식과 은혜의 관계에는 다시 한번 거대한 위기가 닥치게 된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소통의 단절이 가져오는 고독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적인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아이 연기가 정말 실감 나서 눈물 났다. 진구님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한바탕 울고 왔다. 너무 감동이었다”, “보다가 눈물을 엄청 흘렸다”, “신파극일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큰 감동이었다 .. 연기 너무 잘하고 영화 내용도 잔잔해서 너무 좋았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