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개봉 한 지 3달이나 됐는데… 유일하게 500만 관객 넘은 '한국 영화'

개봉 한 지 3달이나 됐는데… 유일하게 500만 관객 넘은 ‘한국 영화’

영화 ‘좀비딸’ 티저 예고편 중 일부 / ‘잇츠뉴’ 유튜브

올해 한국 영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묘’와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했고, ‘인사이드 아웃2’, ‘베테랑2’ 등도 각각 850만, 750만 관객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극장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천만 영화는커녕 5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위기의 한국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객 감소와 흥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좀비딸’, 2025년 유일하게 500만 관객 기록해

이런 가운데 한국 영화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있다. 바로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액션 영화 ‘좀비딸’이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NEW

지난 7월 개봉한 ‘좀비딸’은 호랑이 사육사인 ‘정환’과 사춘기 딸 ‘수아’가 좀비 바이러스에 맞서 생존을 모색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영화는 ‘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공포물이나 액션물과 차별화된 가족 코미디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 ‘좀비딸’ 출연 배우 조정석 / NEW

극 중 딸 ‘수아’가 전 세계를 강타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그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 ‘정환’은 수아와 함께 어머니 ‘밤순’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감염자 색출에 나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수아’는 평소 좋아하던 춤과 할머니의 효자손에 반응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정환’은 호랑이 사육사의 경험을 살려 좀비딸 트레이닝이라는 기상천외한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은 물론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한다.

‘좀비딸’ 흥행 요인

쟁쟁한 작품들의 연이은 개봉에도 불구하고 ‘좀비딸’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영화 ‘좀비딸’ 출연 배우 이정은 / NEW

먼저 ‘좀비딸’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미 웹툰을 통해 확립된 탄탄한 팬층이 존재한다는 점은 영화 초반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웹툰 팬들은 원작 속 캐릭터와 이야기를 영화로 재현한 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며 개봉 전부터 입소문과 기대감을 형성했다. 덕분에 영화는 별도의 대대적 홍보 없이도 초기 관객 동원에 유리한 출발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기존 좀비 영화와 달리 가족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공포와 액션에 집중한 기존 좀비 영화와 달리 ‘좀비딸’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중심으로 유머와 감동을 함께 담아내며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였다.

조정석, 이정은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 싱크로율도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친근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며 각 인물들간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영화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가족 친화적 요소가 여름 시즌 극장가의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층을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이끌었다.

영화 ‘좀비딸’ 출연 배우 윤경호 / NEW

여기에 더해 올해 한국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다는 시기적 요인도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경쟁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독창적 소재와 탄탄한 캐릭터를 갖춘 작품이 시장의 공백을 메우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2025년이 끝나기까지 약 두 달 정도가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흥행작이 등장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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