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지난 5년간 최고의 한국 영화" 평론가들마저 호평 쏟아냈던 국내 작품

“지난 5년간 최고의 한국 영화” 평론가들마저 호평 쏟아냈던 국내 작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은 상업 오락영화의 범주를 넘어선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장르적 즐거움을 넘어 예술 영화에 가까운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국내외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곡성’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6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사건

‘곡성’의 배경은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나타난 이후 마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쇄 사건이 이어진다. 경찰은 사건의 원인을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추정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외지인을 둘러싼 소문과 의심을 키워간다. 불안과 불신은 곧 공포로 번지고 누구도 쉽게 진실에 다가가지 못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야기의 중심에는 곽도원이 연기한 전종구가 있다. 전종구는 곡성파출소의 경사로 평범하게 가족과 살아가던 중 마을에 벌어진 연쇄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사건 현장에서 미스터리 한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고 외지인에 대한 의혹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전종구의 딸 전효진(김환희)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급해진 전종구는 외지인을 찾아 나서고 마을에 소문이 무성하게 퍼진다. 효진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전종구의 장모는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부른다. 일광은 후반부에서 핵심 인물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극 중 외지인은 일본에서 온 인물로 쿠니무라 준이 연기한다.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이 인물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의문의 사건 한가운데에 놓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집중적으로 받는다. 진짜 이름이나 정체가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미스터리 한 여인 ‘무명’은 영화 전반에 걸쳐 사건 현장에 등장한다. 원인 모를 연쇄 살인사건 현장 주변을 계속해서 맴도는 인물로 이름과 배경 모두 불분명하다.

전종구의 딸 효진은 또 다른 주요 인물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효진은 아버지와 자주 티격태격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아버지와의 가족애가 더욱 강조된다. 사건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효진은 다른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겪으며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 잡은 영화 ‘곡성’

‘곡성’은 국내 평론가들뿐 아니라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영화 ‘기생충’ 영어 번역을 맡은 미국의 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은 “‘곡성’은 지난 5년간 최고의 한국 영화”라고 평가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국내 영화 평론가들 역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며 작품성을 인정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개봉 5일 만에 230만 명을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6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곡성’은 명확한 결말이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해결의 상태로 이야기를 마치면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불안과 긴장을 남긴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도록 여러 장치를 배치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처럼 ‘곡성’은 국내 공포 영화 중 드물게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심리적 공포, 인간의 불신과 혼란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내면서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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