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1000만인데 안 보면 인생의 반은 손해인 두고두고 회자될 걸작 영화 3

1000만인데 안 보면 인생의 반은 손해인 두고두고 회자될 걸작 영화 3

침체기 뚫고 솟아오른 한국 영화의 힘, 흥행·작품성 모두 잡은 수작 3편

사진= 쇼박스

최근 침체기에 빠져 있던 한국 극장가에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국내 영화관이 다시금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작품은 현재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를 지키며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지난해 천만 영화 부재로 한국 영화계의 위기론이 대두됐던 만큼 이번 흥행 돌풍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역대 대한민국 천만 영화 중에서도 흥행을 넘어 ‘수작’이라 평가받는 작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대표작들을 살펴본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시대의 걸작, ‘기생충’ (2019)

천만 수작 영화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은 단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2019년 개봉한 영화는 전원 백수로 살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의 저택에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된다.

사진= CJ ENM

작품은 한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를 통틀어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순수 비영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을 휩쓰는 등 전 세계 주요 영화상을 석권했다.

사진= CJ ENM

제작비 1100만 달러가 투입돼 월드 박스오피스 2억 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봉 감독조차 “독창적인 스토리라 세계적인 흥행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을 만큼 ‘기생충’은 한국적 소재로 보편적인 인류의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형 괴수 영화의 독보적인 이정표, ‘괴물’ (2006)

두 번째 작품은 2006년 개봉하여 한국 영화의 장르적 지평을 넓힌 ‘괴물’이다. 평화로운 한강 둔치에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고 강두(송강호 분)의 딸 현서(고아성 분)를 낚아채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사진= 쇼박스

‘괴물’은 봉 감독 특유의 오리지널리티가 극대화된 작품이다. 호러, 코미디, 풍자, 드라마를 자유롭게 오가며 장르적 관습을 비트는 연출력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된 가족이 스스로 괴물에 맞서 싸워야 하는 설정은 당시 사회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담고 있다.

사진= 쇼박스

이동진 평론가가 “전 세계 괴수 영화 중 최고”라고 평했을 만큼 ‘괴물’은 개봉 후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술적 완성도와 서사적 깊이를 모두 갖춘 독보적인 괴수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왕과 사는 남자’ (2026)

마지막 주인공은 현재 극장가를 점령 중인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다. 지난 2월 4일 개봉 이후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의 구원투수로 등극했다.

사진= 쇼박스

작품은 조선 제6대 국왕 단종과 호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사극이다.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서 쫓겨나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 분)와 마을을 위해 그를 맞이했으나 점차 그에게 연민을 느끼며 유대를 쌓아가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

사진= 쇼박스

영화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유해진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단종 역의 박지훈 역시 유약한 초반부와 의지를 다잡는 후반부의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차세대 주역임을 입증했다. 또한 한명회의 악랄함과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그간 자주 다뤄졌던 계유정난 이후의 ‘단종 유배기’를 핵심 소재로 삼았다는 신선함과 SNS상에서 화제가 된 여러 이슈들이 대중적 몰입도를 높이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는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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