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영화 2위 직행

12월 둘째 주 넷플릭스 한국 영화 차트 상위권에 독특한 설정의 코미디 영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극장에서 개봉했던 ‘악마가 이사왔다’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콘텐츠 순위 페이지 ‘투둠’(TUDUM) 한국 영화 톱10(12월 1일~7일)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전지적 독자 시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OTT 플랫폼에서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의 두 번째 상업영화로, 배우 임윤아와 안보현이 주연을 맡았다. 69억 원 규모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손익분기점인 170만 명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43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새벽 2시에 깨어나는 악마 이야기

‘악마가 이사왔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악마에 빙의된 여성을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라는 이색적인 설정을 내세운 한국형 코미디 영화다. 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하지만, 매일 새벽 2시가 되면 전혀 다른 존재로 변모하는 선지 역을 맡았다. 안보현은 퇴사 후 특별한 목표 없이 일상을 보내던 청년 길구 역을 연기한다.
이야기는 길구가 아랫집으로 이사 온 선지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느끼며 시작된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선지의 기괴한 모습에 충격을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이후 길구는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를 통해, 선지가 낮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보호자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길구는 새벽 시간에 선지를 감시하고 위험한 행동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며 제과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선지의 사촌 아라(주현영)와 협력해 저주의 정체를 추적하고, 점차 선지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영화는 이 기이한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가면서도, 선지에게 벌어지는 현상의 원인에 조금씩 접근해간다.
선지는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새벽의 기억 없이 낮의 일상을 살아간다. 영화는 이처럼 낮과 밤이 완전히 나뉜 선지의 모습을, 길구의 시선을 따라 보여준다.
넷플릭스에서 다시 살아난 한국 영화

개봉 당시 7개국 이상에서 소개된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상영됐다.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는 전작 ‘엑시트’에 이어 다시 한 번 협업을 이뤘고, 성동일·주현영 등 조연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을 통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편,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작품은 ‘악마 들림’이라는 소재를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 연출과 익숙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OTT 공개 후 가족 단위 시청자층까지 확보하고 있다. 개봉 당시 저예산으로 분류되는 69억 원 규모로 제작됐다는 점,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2차 판권과 스트리밍 판권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화제성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