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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전부터 해외 ‘들썩’… 올해 첫 영화제 초청받으며 벌써부터 반응 난리 난 작품

사진= 와이드 릴리즈

올해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자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오는 2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6년 한국영화로서는 첫 해외 영화제 초청작이다.

내 이름은’, 올해 한국영화 첫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

베를린영화제 ‘포럼’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실험정신을 갖춘 작품만을 선별해 상영하는 부문으로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서사, 사회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영화들이 매년 이곳에서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로는 2024년 ‘파묘’가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사진= 와이드 릴리즈

이번 초청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정 감독 특유의 깊은 통찰력과 배우 염혜란의 강렬한 연기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 그동안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면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내 이름은’ 역시 제주 4.3을 소재로 삼아 아픔을 넘어선 치유와 세대 간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내 이름은’에 대해 “비극적 역사가 남긴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세밀하게 비추는 작품”이라며 “오랜 침묵을 깨고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환기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와 감정의 진폭이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월드 프리미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4.3의 역사와 영화적 재해석

영화 ‘내 이름은’의 이야기는 이름을 둘러싼 세 사람의 여정을 따라간다.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바꾸고 싶은 18세 소년, 아들을 위해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어머니),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세대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다. 제주4.3의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성장과 가족의 화해, 기억 회복이라는 보편적 이야기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사진= 와이드 릴리즈

염혜란은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며 잃어버린 기억 속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어멍 역을 맡았다. 특유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작품의 서사를 이끌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염혜란은 “제주 4.3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를 준비하며 더욱 깊이 공부하게 됐다. 머리로만 알던 아픔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 또한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보듬어지고 모두가 극복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제주 현지 취재와 주민 인터뷰, 역사적 고증에 집중하며 영화의 진정성을 더했다.

사진= 에이스팩토리

영화 ‘내 이름은’은 기획 단계부터 제주4.3 평화재단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하며 완성도 높은 각본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제주 도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인 후원이 이어지며 영화 제작이 이뤄졌다. 제작진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은 오랜 준비와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 감독의 작품성과 베를린의 안목, 제주 도민의 진심이 모여 완성된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내 이름은’은 2026년 4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역사의 진실을 넘어 세대를 잇는 감동을 전하며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제주 4.3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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