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문화한파에도 따뜻한 마음, 외투 벗어준 여성의 선행

한파에도 따뜻한 마음, 외투 벗어준 여성의 선행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잠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헤매던 치매 노인을 한 여성이 외투를 벗어주고 경찰이 올 때까지 보살펴준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잠옷만 입고 길거리를 헤매던 치매 어르신이 쓰러지는 모습 / 유튜브 ‘채널A 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은평구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남성이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를 헤매던 어르신은 갑자기 힘없이 쓰러지고,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여성이 어르신을 일으켜 세워 길가에 앉힌다. 여성은 곧이어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어르신에게 입힌다.

여성은 노인에게 따뜻한 음료와 핫팩을 쥐어주며 바쁜 출근길 경찰이 올 때까지 20분 간 노인의 곁을 지킨다. 여성은 심지어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자신의 외투를 돌려받지 않고 자리를 떠난다.

바쁜 출근길에 걸음을 멈춰 치매 노인을 보살핀 여성은 직장인 김선 씨로 밝혀졌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어르신이) 몸을 많이 떨고 계셔서 일단 옷을 입혀드렸다. 너무 추우신 것 같아서 옆에 붙어 앉으면 좀 따뜻할까 봐 넘어지지 않게 붙어 앉아서 잡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르신이 김 씨에게 발견된 곳은 집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이었다. 김 씨 덕분에 2시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딸은 지구대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김 씨는 “(어르신 따님이) 말씀하시면서 너무 우셨다. (제가) 아버님이 안전하게 가셔서 너무 다행이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이 만약 조금 더 (밖에 그대로) 있었다면 추위로 동사할 수도 있었다. 경찰이 올 때까지 계속 보살펴준 거에 대해 (김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잠옷만 입고 길거리를 헤매던 치매 어르신에게 외투를 벗어주고 경찰이 올 때까지 보살펴준 김선 씨 인터뷰 / 유튜브 ‘채널A 뉴스’

경찰은 김 씨에게 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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