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되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4만3.5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번주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인 S&P500지수도 0.12% 상승한 5303.27을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내린 1만6685.07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원동력은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66.2%로 반영 중이다. 12월에는 0.5%포인트 이상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57.3%나 예상하고 있다. UBS의 마크 헤펠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완화되거나 기업 실적이 강해지면 연말 S&P500지수는 5500선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면 증시 상승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월가 예상치 매출 244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1년 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플럼펀드의 톰 플럼 CEO는 “다음 큰 촉매제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금리인하 가능성만으로는 시장을 끌고 갈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위스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거시경제 대표는 “기업 성장세 둔화가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알파벳은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밈주식’ 게임스톱은 실적 전망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으로 19.73% 급락했다.
국채금리와 유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2%, 2년물은 4.82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올랐는데, WTI 원유가 80달러를 재차 돌파했다. 유럽 주요 지수들은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