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중순 사내 메일을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 세계 직원의 1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테슬라는 해고 통보를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으며, 해고는 최소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직원들은 매일 아침 해고 통보를 받을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직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매일 아침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테슬라를 침몰한 선박 ‘타이태닉’에 비유하며 “회사가 침몰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테슬라의 해고는 회사 문화 변화와 함께 중요한 제도적 지식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테슬라에서 거의 10년간 근무한 전직 영업 부서 직원은 “이번 감원은 광범위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시점에 단행돼 이미 회사 문화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10여년간 직원들이 떠날 때마다 테슬라는 중요한 제도적 지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제품 출시 책임자로 일하다 최근 사직한 리치 오토는 링크드인에 “위대한 기업은 훌륭한 인재와 훌륭한 제품으로 구성되고 위대한 제품은 훌륭한 직원만이 만든다”면서 “최근 회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해고는 장기적 관점의 조처로 보기 어렵다”고 썼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준 14만 473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인 1만 4000명 이상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29% 폭락했으며, 이번 감원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직원들은 해고로 인한 불안감과 함께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