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NAS:NVDA)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간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주가가 급등했고, 이번 실적 발표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할 경우 AI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 수혜를 입은 AI 관련주 6종목’을 추려 소개했다.
6개 기업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 AMD(NAS:AMD), 마벨테크놀로지(NAS:MRVL), 버티브(NYS:VRT), 시놉시스(NAS:SNPS), 아드반테스트콥이다.
CNBC는 “이들 기업은 앞서 엔비디아가 주목할만한 분기 실적을 내놓을 때마다 주가가 최대 33% 급등했다”고 전했다. CNBC는 MSCI국제지수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테크 인프라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월가가 선호하는 AI 관련주로 손꼽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지난 1년새 440% 이상 급등했고 올들어 지금까지 200% 이상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AI칩,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컴퓨터 서버를 생산하는 업체로,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33% 급등했다. 1년 전(작년 2월~4월)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23% 뛰었다.
엔비디아 경쟁업체로 언급되는 AMD도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AMD 주가는 10.7%, 1년 전 실적 발표 때는 11.2%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AMD는 현재 AI 애플리케이션의 표준으로 언급되는 엔비디아 H100과 경쟁할 최신 칩 MI1300X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분석가들은 AMD가 AI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면서 엔비디아 칩이 AMD 칩보다 선호돼온 주요 이유를 제거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마이크로칩 테스터 생산업체 아드반테스트콥도 AI 주도 랠리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아드반테스트콥 주가는 AI 챗봇 ‘챗GPT’ 출시 후인 2023년 이래 165% 급등했다”며 “이 업체가 엔비디아를 통해 거둔 매출은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나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7.5% 올랐고 1년 전 실적 발표 때는 16.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45분(미 중부시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1.14% 하락한 94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의 파생 분석팀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점을 고려하면 더 광범위한 옵션 거래 시장은 의아할 정도로 변동성 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내재변동성이 약 12%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엔비디아 옵션은 투자자들이 이번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엔비디아의 옵션 거래량이 지난 3개월간 모든 미국 증시의 개별 주식 옵션 거래량 중 36%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보고서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내재변동성 측면에서도 골드만은 “엔비디아 옵션은 실적 발표 당일 ±11.9%의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4개 분기의 실적 발표 당일 최대치였던 ±10.8%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만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옵션에 대한 스트래들 전략의 비용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이같은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스며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의 존 마샬 파생 분석팀장은 “현재 엔비디아 실적에 따른 움직임을 포착하는 SPX 2거래일 스트래들 비용은 0.76%에 불과한 반면 지난 4번의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1거래일간 SPX의 평균적인 움직임은 ±1.2%였다”고 지적했다.
S&P500은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시가총액이 2조3천억달러에 달하며 S&P500 내 시총 3위인 엔비디아의 지수 내 존재감은 지난 2년간 그만큼 더 커졌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엔비디아 개별 주식과 시장 전반의 움직임에 대한 옵션 시장의 예상은 거리가 있다는게 골드만의 판단이다.
스트래들 전략은 옵션 계약을 거래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만기와 행사가가 같은 포지션에서 매수와 매도 계약을 동시에 취하는 전략이다. 스트래들 전략은 방향성 옵션 거래보다 초기 비용이 통상적으로 더 비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