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6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1분기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SBS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신규 채용 축소, 업무성 경비 감축 등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SBS 경영위원회는 지난 2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경제 상황과 미디어 환경을 포함한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까지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시장은 축소되고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제작 환경의 악화가 겹쳐지면서 자본력을 갖춘 일부 글로벌 OTT조차 한국 철수, 또는 투자 축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1분기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는 1분기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올해 적자가 불가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SBS 경영위원회는 “IMF 시절인 1998년의 101억 원 영업손실, 종편 출범으로 광고시장 잠식이 본격화됐던 2014년 129억 원 영업손실, 리우올림픽 흥행에 실패했던 2016년 89억 원 영업손실을 떠올리게 한다”며 “지속가능한 SBS를 만들기 위한 비상 조치로 우선 비용절감 방안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BS는 비상경영 시행에 따라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업무성 경비 감축, 국내외 연수 한시적 중단, 해외 취재비 예산 축소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 현장 업무에는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제작진행비, 취재활동비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SBS 경영위원회는 “비상 상황의 비상조치라는 점, 경영위원들이 솔선하다는 차원에서 임원의 업무추진비 감축 폭을 직원보다 더 크게 했다”며 “관례적으로 이뤄져왔던 사장의 올림픽 현장 출장(7월 파리올림픽)도 비용 절감 취지를 감안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S는 이번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약 100억 원 가까운 수지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BS 경영위원회는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 등 소중한 근로조건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취하는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원적 투자는 소홀함 없이 필요하다면 더 우선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BS의 비상경영 돌입은 방송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사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SBS는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