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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 내렸지만… 씁쓸한 여운 남겨: ‘시간 여행’의 역설, 찬사와 비난의 양면성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선재 업고 튀어’가 마지막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다. 29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5.8%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15회 시청률 5.3%보다 0.5% 포인트 높은 수치로, ‘선재 업고 튀어’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방영 기간 동안 3~5% 대의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선재 업고 튀어’는 온라인 화제성 상위를 기록하며 핫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절절한 로맨스와 더불어 최근 트렌드인 쌍방구원의 서사, 운명의 변화가 진행되며 류선재와 임솔의 시각에서 각각 재현되는 데칼코마니 연출, 변우석의 비율과 김혜윤의 차력쇼 같은 연기력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인 13회에서 진행된 반전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판이한 반응이 나타났다. 13회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이 과거의 운명을 바꾸게 된 효과로 2023년에 죽을 운명이었던 류선재(변우석 분)가 갑자기 과거인 2009년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마지막 시간 이동을 감행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임솔은 대과거인 2008년으로 돌아가 류선재가 임솔에게 사랑에 빠지던 첫 만남 장소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모든 연결을 포기하는 전개가 진행되었다.

과거로 가 운명을 바꿀 때마다 상황이 꼬이면서 마지막 시간 이동에선 아예 인연을 끊는 형태의 결말은 영화 ‘나비효과’나 드라마 ‘상견니’ 등 시간 이동을 소재로 한 작품에선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형식이나, 드라마 전체를 관통해오던 팬에게 살고 싶은 희망을 가지게 해준 연예인, 그리고 그 연예인의 첫사랑이었던 팬이 15년 전 과거에서 만나 고난과 역경의 운명을 조금씩 바꾸며 쌓은 추억을 15년 뒤에 펼치기 위해 달려간다는 서사가 모두 리셋되어 ‘죽음을 넘나들며 애절한 추억을 간직한 연인’이 단순히 ‘어릴 적 같은 동네를 살았던 톱스타’로 바뀌어버린 결말로 인해 허무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13회 이후 종영까지 ‘둘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다시 엮이게 된다’는 내용으로 진행되지만, 1회부터 13회까지 이어진 사건들이 모두 없었던 셈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반향이 큰 상황이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후반 전개와 엔딩으로 대혹평을 받은 드라마 ‘카지노’, ‘재벌집 막내아들’ 수준의 반발은 아니지만, ‘선재 업고 튀어’의 후반부 전개에 대한 갑론을박은 시간 여행의 역설을 보여주는 듯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마지막 방송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종영을 맞이했지만, 후반부 전개에 대한 논란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류선재와 임솔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팬들에게 기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가진 딜레마는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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