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희망 공모가 상단인 4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상단을 웃도는 공모가를 받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 동안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098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노브랜드(1075.6대 1)나 ICTK(783.2대 1)와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공모가 밴드 하단(3만4000원)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27.3%에 달했다. 밴드 상단인 4만원을 제시한 기관은 31.5%였고, 상단 초과 가격을 써낸 기관은 37.6%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과열 현상이 고평가 우려가 불거진 종목에 한해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기업의 수익성과 무관하게 상단 초과 가격에 공모가가 확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그리드위즈는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주가매출비율(PSR)을 통해 할인율 적용 전 평가 시가총액 기준 5884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이다.
그리드위즈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IPO 비수기가 끝나고 이달부터 기업 10곳 이상이 수요예측에 들어가는데 그리드위즈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높은 가격을 써내지 않아도 충분한 물량 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관리 기업이다. 전력거래소(KPX)가 전력 감축 지시를 내리면 그리드위즈는 기업(빌딩)이나 공장 등에 감축 이행에 참여하도록 하고, 감축 이행에 따라 받는 정산금(보상)을 고객사에게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매출원이 되는 구조다.
그리드위즈는 오는 다음달 3일~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