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디도스(DDoS) 공격으로 e스포츠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디도스는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과도한 데이터로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구단인 T1이 지난 8일 이 같은 디도스 공격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T1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어 스트리밍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알렸다.
T1 측은 “T1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은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아직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디도스 공격으로 선수들의 솔로랭크 등 경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게 T1의 설명이다. T1은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솔로랭크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문제는 디도스 공격 대상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T1에 따르면 선수단은 보호를 받았으나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돼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T1은 “이제는 디도스 공격이 구단 차원을 넘어섰다”며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디도스 공격은 e스포츠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2023년 말부터 원인 모를 디도스 공격이 이어지며 유명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들의 방송과 경기 준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는 지난 LCK 스프링 진행 때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디플러스 기아와 DRX 경기에선 모든 선수가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며 8차례나 중단됐고, T1-피에릭스전은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적극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게임업체와 구단, 선수단 모두가 나서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하 T1에서 게시한 SNS 전문이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T1 LoL 선수단의 스트리밍이 무기한 중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 6개월간 계속되어 왔습니다.
T1 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은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아직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솔로 랭크를 통한 연습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메타에 적응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MSI 기간 동안,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이엇 코리아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이러한 해결책을 통해서 우리 선수단은 디도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선수와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되어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T1은 선수단의 스트리밍을 중단시키고,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T1은 라이엇 게임즈를 믿고 지난 6개월 동안 디도스 공격을 감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LCK와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 문제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메시지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T1의 상황을 알리고자 작성되었으며 라이엇 게임즈를 향한 비난을 원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T1은 LoL 선수단이 남은 기간 공정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항상 힘써주시는 코치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팬 여러분의 꾸준한 응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Joe, Josh, & Becker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