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각), 2024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만 16세로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맞힌 표적지의 크기가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공기소총의 구경은 4.5㎜이며, 10m 거리에서의 표적지는 정중앙의 10점짜리 원의 지름이 0.5㎜에 불과하다. 이는 샤프심이나 연필심의 굵기 정도로, 육안으로는 식별하기도 어려운 크기이다.
네티즌들은 “10m 거리에서 표적지는 보이지도 않을 것 같아”, “이정도면 눈 감고 쏘나 다름없지 않나”, “군대 생각하면 안 되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격 선수들의 시력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권은지는 시력이 0.1로, 전광판도 보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눈이 나빠서 총에 달린 렌즈 없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무념무상으로 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반효진은 이날 획득한 금메달이 하계 올림픽 대회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2007년생인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이후 3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 본선에서는 60발에서 634.5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총계 251.8점을 기록한 반효진은 중국의 황 위팅과 동점을 이루었고, 슛 오프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절대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듯 배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그가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반효진은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대한 겸손하게 ‘하나라도 더 배우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올림픽 금메달 기록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해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메달(12개)을 따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목표는 5개였지만, 대회 초반에 목표를 이미 달성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반효진이 금메달을 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101번째 금메달 소식도 전해졌다.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단체전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