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시 필수 구매품으로 유명한 모로코 헤리티지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가 드디어 국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매장은 2개층 380㎡(115평) 규모로, 국내 커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매장에서는 13만원에 달하는 드립커피부터 시작하여, 100g에 300만원이라는 최고급 원두까지 다양한 고급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운영권과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하여, 앞으로 백화점 내 매장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에 걸쳐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프리미엄 커피 수요를 겨냥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샤커피는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이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골드팟 350㎖ 기준으로 가격이 1만6000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국내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매장 내부는 커피전문점이라기보다는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클래식, 재즈, 오페라 등의 음악이 흐르고, 잔이 비면 서버가 골드팟에 담긴 커피를 따라주는 형식이다. 고객은 계산을 직접 하지 않고 식후 테이블에서 서버에게 결제를 맡기며, 이러한 서비스는 고급스러운 경험을 더한다.
커피룸에서는 ‘고메 크루아상’,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인기 메뉴를 동일하게 선보인다. 특히,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 메뉴로, 많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바샤커피는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로, 한국 관광객들이 싱가포르 여행 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 선물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중동, 유럽에서 공수한 200여 종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선보이며, 이러한 원두들은 바샤커피의 독특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바샤커피의 로고에 있는 ‘1910’이라는 숫자는 이 브랜드가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했던 궁전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의 커피룸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모로코 커피하우스를 ‘바샤커피’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것은 V3고메그룹으로, 이들은 지난 2019년 바샤커피를 재론칭하여 모로코 마라케시에 1호점을 열었다. 바샤커피의 매장은 모로코 커피하우스의 바닥문양과 색상 등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바샤커피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온라인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정준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를 B2C(개인 소비자 대상 거래)부터 B2B(기업 간 거래)까지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며, 본점과 잠실점에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유명 브랜드의 입점은 롯데백화점만의 노력이 아니다. 백화점 업계는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단독 브랜드를 늘리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바디용품 브랜드 ‘배스 앤 바디 웍스’의 단독 유통권을 확보하고 매장을 오픈했으며, 현대백화점은 독일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단독 판권 계약을 체결하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업계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