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라이프독도 모형 사라지는 서울 지하철역, 안전 이유로 철거한다고 해명

독도 모형 사라지는 서울 지하철역, 안전 이유로 철거한다고 해명

독도 조형물이 사라지고 바닥에 자국만 남은 잠실역 /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
안국역의 독도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가 철거된 자리 /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

지난 2009년, 서울시는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해 지하철역에 독도 모형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일본 정부가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국민의 공분을 사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그러나 14년 만에 이러한 독도 모형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잠실역과 안국역에서 독도 조형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번 조치가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잠실역의 경우 별내선 개통으로 환승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안국역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고려해 철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광복절을 앞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안전 이유 외에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도 모형 철거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해 설치된 사업의 일환이었던 만큼, 이번 조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향후 이태원역의 석고보드 벽화나 대청역의 목조구조물 등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시설물들을 추가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번 독도 모형 철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아온 만큼, 독도 모형 철거 결정의 배경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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