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라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을 현재의 2배인 10억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191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녹산 수출공장은 최첨단 생산라인 3개를 우선 설치하며, 향후 8개 라인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농심은 기존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여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해왔으며, 이번 녹산 수출공장 완공으로 연간 약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미국법인(약 10억 개)과 중국법인(약 7억 개)을 합친 수치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는 물론,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또한, 농심은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 수는 자사주 30만 19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녹산 수출공장은 농심의 AI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할 수 있는 고장과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또한, 글로벌 품질 인증인 ISO 9001·FSSC 22000 인증은 물론,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와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인접한 녹산공장과 생산 인프라를 공유해 건설비용 절약 등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녹산 수출공장과 부산항의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세계적인 수출 효율성을 갖춘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번 녹산 수출공장의 설립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심은 지속 가능한 경영과 품질 향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