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현실의 간극
부산 기장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줄여서 ‘부롯’으로 불리는 이 테마파크는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22년 3월 31일 개장 이후, 부산에 들어온 테마파크는 23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개장을 하고 나서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와는 거리가 먼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장이 지연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던 부산의 롯데월드는 개장 후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곳을 방문한 후 SNS에 올린 영상에서 “오후권 티켓을 구입하여 3시에 입장했는데 오후 4시쯤부터 사람이 우르르 빠져나가더니 6시 이후부터는 그냥 텅텅 비어버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놀이기구 대기시간이 10분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이곳의 인기를 더욱 의심하게 만들었다.
규모와 놀이기구 수의 부족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부지 면적은 15만 8,000㎡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의 부지 면적 18만 1,000㎡에 비해 현저히 작다. 놀이기구 수 또한 부산이 서울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롯데월드 부산의 놀이기구는 17종이었으나, 서울의 경우 46종에 달한다. 이러한 차이는 부산 시민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부산과 서울은 고속철도 및 비행기 등 교통 접근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많아졌다. 이러다 보니 부산 시민들은 작고 상대적으로 적은 놀이기구를 가진 이곳보다는 더 큰 테마파크를 찾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롯데월드 부산의 놀이기구는 대부분 야외에 위치해 있어 추운 겨울철에는 방문하기 어려운 점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쟁력 부족과 테마의 부재
최근 테마파크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 어트랙션이 없는 것도 경쟁력에서 밀리는 이유로 지적된다. 동의대 윤태환 교수는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테마를 가진 놀이기구가 부족하다”며 “21세기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에는 시설과 규모 면에서 매우 아쉽다”고 언급했다.
부산 롯데월드가 사계절 테마파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내 시설과 최신 기술을 활용한 놀이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 측은 “다른 지역의 테마파크도 초반에는 놀이기구 수가 적었다가 점차 늘어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며 롯데월드 부산도 향후 부대시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벤트와 긍정적인 반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 부산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여러 행사를 마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가 직접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특별 공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과거의 기대를 넘어서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