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5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51%) 내린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증권사들이 잇달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 6000원으로 20% 낮췄다.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적 부진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9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3,000억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 83조, 영업이익 13조에 각각 5%, 23% 밑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여러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KB증권은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메리츠증권도 10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전략과 새로운 성장 동력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건희 선대 회장 시절의 급성장세와 비교해보면, 현재 이재용 회장의 시절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2.2배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건희 회장 시절의 348배 성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킨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재용 회장은 AI 기술과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AI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사업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023년 AI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등 AI 기술 강화에 나섰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으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로봇 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협동로봇을 도입하여 반도체 생산라인을 혁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이재용 회장은 각 부문별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대형 인수합병(M&A)과 자본 배분 같은 중요한 결정을 직접 관리하는 분권화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실적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재용 회장은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