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에서 백화점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린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당 부지는 어떤 건물도 세워지지 않고 텅 비어 있다. 이 부지는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해 있으며, 세종시 전역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여름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공터로 남아 지역 주민들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종시는 한때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발전 효과는 미미했다.
백화점 부지의 오랜 방치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목표로 계획되었다. 2012년에 출범한 이후 세종시는 다양한 정부 기관들이 밀집해 있으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10년 넘게 백화점 부지가 방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인구가 약 40만 명에 불과해 백화점 입지 기준인 50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이 부지가 개발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주말에는 대전과 서울로의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서 해당 부지가 백화점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종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3억 원을 투입해 ‘풀꽃마당’이라는 이름의 공원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침체
세종시는 백화점 부지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3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집값 하락률인 0.58%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집값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4년 주택가격 평균 하락률을 2%로 전망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2023년 11월 이후 18주 연속 가격 하락세를 기록하며, 올해 2월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전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한 아파트 청약에 43만 명이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세종 린스트라우스’로,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되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43만 청약자의 기대
세종 린스트라우스 아파트 청약은 국평형 1가구로 진행되었고, 43만 7,995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이 있어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종시는 비규제 지역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자 수의 10배가 넘는 인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청약에 당첨된 이들은 5월 24일 발표 이후 7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청약 열기는 세종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종시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