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해양레저 복합단지 거북섬이 최근 심각한 공실 문제로 인해 유령신도시로 전락했다. 2020년 5,600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된 거북섬은 수도권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는 상권이 날카롭게 악화되고 있다. 시흥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북섬살리기 TF를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거북섬의 현황
거북섬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졌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들어섰고, 이곳은 서프존, 워터파크,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개장 초기의 기대와 달리 대형 프랜차이즈 11개 업체가 연달아 폐업하면서 거북섬은 유령도시로 변모하게 됐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거북섬 개발 초기 입점했던 커피숍과 식당들이 1~2년 사이에 모두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상가 매입자들과 시행사 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시흥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아쿠아펫랜드 역시 개관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수분양자들의 계약 해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아쿠아펫랜드는 연면적 6만 3,514㎡ 규모로 조성되었지만, 공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상권 악화의 원인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하기 위한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과잉 공급과 상권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거북섬 일대 상가 점포 수는 3,523개로, 입점률은 13%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상가가 비어 있고, 심지어 일부 점포들은 임대료와 대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시흥시는 이러한 유령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민·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음을 언급하며, 향후 관광시설의 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시각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성 분석 없이 상가를 과잉 공급한 것이 침체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수요 분석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분양이 이루어졌고, 이는 신도시 전형의 문제로 이어졌다. 시흥시는 야간관광 콘텐츠 확보를 통해 거북섬을 힐링 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거북섬의 공실률이 90%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 지자체의 시의원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부터 “거북섬 모양이 특이해 잘 살리면 좋겠다”는 희망적인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흥시가 거북섬 일대의 상권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