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IT 수요 부진 속에서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18조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발표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6조 원대의 실적을 예상했으나,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7조 원대로 상향 조정되었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HBM의 비중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3분기에는 30%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에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 4분기에는 HBM 비중이 40%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HBM의 비중이 10% 초중반 수준이었는데, 4분기에는 4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의 비중 증가로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글로벌 IT 수요 부진으로 범용 D램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사용되는 D램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전월 대비 17.07%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HBM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HB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E 퀄리티 테스트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전을 약속했지만, HBM 시장 지배력을 단숨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최근 9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약 1조 6,400억 원에 달하는 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의 HBM 비중 증가와 AI 투자의 영향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