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 역대급 '오글거림'에도 시청률 20% 폭발했던 '한국 드라마'

[다시 보는 레전드] 역대급 ‘오글거림’에도 시청률 20% 폭발했던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드라마 ‘상속자들’ 공식 티저 영상 중 일부 / SBS 공식 유튜브 채널

방영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각종 SNS를 통해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상속자들’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전체적으로 느끼하다는 평이 많지만 그만큼 중독성이 강해 방영 당시부터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하이틴 작품 중 하나다.

10대들의 풋풋한 이야기, 하이틴

‘상속자들’ 공식 포스터 / SBS 공식 홈페이지

하이틴 장르는 주로 10대 후반 청소년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교실과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문제, 계층 간 차이, 진로 고민 등 일상적인 현실을 함께 그린다. 각 인물이 놓인 환경과 그 안에서 겪는 감정과 갈등을 세밀하게 보여주며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시작된 장르였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고 콘텐츠의 한 축으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하이틴 콘텐츠는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왔다. 공통적으로 10대 시절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소재로 삼는다. 시험과 성적에 대한 압박, 친구 관계에서의 긴장, 첫 연애에서 느끼는 설렘과 혼란, 가족과의 갈등 같은 문제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요소들은 관객과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공감을 이끌어낸다.

국내 하이틴 드라마는 2000년대 이후 점점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은 하이틴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언급되고 있다. ‘상속자들’은 고등학생이라는 설정 안에서 다양한 갈등 구조를 구성하고 인물 각각의 배경을 선명하게 설정해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른 시선을 보여줬다.

국내 하이틴의 대표 작품 ‘상속자들’

‘상속자들’ 출연 배우 이민호 / SBS 공식 유튜브 채널

‘상속자들’은 2013년 10월 9일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해당 드라마는 총 2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SBS 수목드라마로 편성돼 방영됐다. 방영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마지막 회에서는 무려 25.6%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귀족 사립고등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기존 하이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설정을 제시했다. 배우 이민호가 연기한 주인공 김탄은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지만 이복형제 관계나 출생과 관련된 사정 등 복잡한 가족사가 얽혀 있다. 반대로 또 다른 주인공 차은상(박신혜)은 김탄 집안의 가정부 딸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으며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그 관계를 통해 각자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드라마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인물 간의 갈등 구조가 뚜렷하고 설득력 있게 설계됐다는 점이다. 김탄과 차은상 외에도 최영도(김우빈), 유라헬(김지원), 윤찬영(강민혁), 이효신(강하늘) 등 주요 인물들이 등장해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상속자들’은 당시 기준으로도 화려한 영상과 세트,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작품이 이토록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주옥같은 대사 덕분이다.

“혹시 나 너 좋아하냐?”,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와 같은 대사는 다소 오글거린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캐릭터의 성격과 극의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대사들은 방송 직후 유행어처럼 퍼졌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패러디나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자주 등장한다.

내용적으로도 작품은 단순한 연애 이야기에서 벗어나 계층 간 갈등, 가족 내 문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지만 각 인물은 개인으로서 사회적 구조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0년대 들어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뀌었음에도 ‘상속자들’은 여전히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꾸준히 시청되고 있다. ‘상속자들’은 세대를 넘어서 여전히 살아 있는 콘텐츠로 남아 하이틴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상속자들’ 출연 배우 박신혜 / SBS 공식 유튜브 채널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