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돈 안 아깝다” 19만 명 몰리고 올해 최고 오프닝 갈아치운 한국 영화

“돈 안 아깝다” 19만 명 몰리고 올해 최고 오프닝 갈아치운 한국 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칸 사로잡은 연상호표 ‘지성 좀비’… 2026년 최고 오프닝으로 흥행 돌풍

사진= 쇼박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가 개봉 첫날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하며 올여름 극장가 장악을 예고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첫날 하루 동안 19만 97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시사회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21만 8304명이다.

칸영화제 7분 기립박수 열기, 국내 극장가로 고스란히

‘군체’의 이 같은 흥행 돌풍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제79회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군체’는 상영 직후 7분간의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현지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칸을 달군 뜨거운 열기가 한국 박스오피스로 고스란히 번지는 모양새다.

사진= 쇼박스

특히 ‘군체’는 2026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 기존 최고 오프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외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15만 767명)의 기록을 4만 8000명 이상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지성 좀비’는 없다… 신개념 좀비물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외부와 완벽히 봉쇄된 ‘둥우리 건물’을 배경으로 한다.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다가오는 감염자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신개념 좀비 액션 스릴러다.

사진= 쇼박스

이번 작품은 배우 전지현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부산행’과 ‘반도’ 등을 통해 K-좀비 장르를 개척한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식욕만 남은 ‘무지성 좀비’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는 ‘지성 좀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좀비들이 군집을 이뤄 진화한다는 참신한 설정은 기존 좀비물의 익숙한 공식을 교묘하게 비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긴장감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안겼다.

사진= 쇼박스

여기에 오랜만에 극장가로 돌아온 전지현을 필두로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골고루 어우러지며 장르적 재미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쇼박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구교환 진짜 미친 연기력에 미친 또라이 캐릭터, 근데 그걸 또 소화해냄”, “보는 내내 도파민 돌았다. 확실히 좀비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쫄리는 듯”, “구교환은 ‘코리안 조커’가 맞다”, “일반 좀비물이겠지 생각하고 봤는데 차원이 다름. 왜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 받았는지 이해가 가고 돈 하나도 안 아까움”, “새로운 좀비로 좀비 장르의 흐름을 바꿔가는 게 볼만. 설정이 특이하니까 지루하지 않게 계속 보게 되는. 연상호 감독이 대단해 보임”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AI의 집단지능에서 착안한 기획… 인간다움의 본질

연 감독은 ‘군체’의 기획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의 구동 원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작품을 하면서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 휴머니즘이고 항상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왔다”며 “이 작품의 시작점은 AI가 구동되는 원리가 흥미롭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쇼박스

이어 “AI에 대해 깊이 파고들다 보니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결국 ‘보편적 사고의 총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 점점 강해질수록 인간 개개인이 가진 개별성은 무력해지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역으로 인공지능의 세상, 즉 집단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다운 것은 오히려 ‘개별성’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꾸리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쇼박스

또한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인 ‘진화하는 좀비’에 대해서는 “엄청난 초고속 정보 교류를 통해 생기는 집단적 사고와 그 안에서 느끼는 개별성의 무력함에서 서사를 시작했다”며 “같이 대본을 쓰는 작가와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이것이 좀비물로 변주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좀비들이 서로 집단으로 교류하면서 그것이 잘못된 방향이든 옳은 방향이든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데이트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구체화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사진= 쇼박스

차별화된 설정과 압도적인 스케일,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군체’가 본격적인 주말 극장가에서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울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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