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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온다… ‘카지노’ 이어 디즈니가 작정하고 내놓은 한국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메인 예고 영상 중 일부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강윤성 감독의 전작 ‘카지노’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작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 감독과 함께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에 침몰한 보물선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인물들의 치열한 경쟁과 속고 속이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처럼 주인공들은 거창한 영웅이 아닌 삶에 치여 살아가는 ‘촌뜨기들’이다.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뭉친 이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목표를 안고 얽히고설키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간다. 작품은 카카오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하며 웹툰의 정서와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강 감독은 “‘파인’은 부모님 세대가 1970년대를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담고 있다”며 “원작을 훼손하지 않되,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시대 정서와 삶의 치열함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19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인간 군상들의 생존과 욕망을 그리는 ‘파인: 촌뜨기들’은 강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태호 세계관 확장한 원작 ‘파인’

윤태호 작가가 2014년 선보인 웹툰 ‘파인’은 현실 기반 사건에 픽션을 덧입힌 작품이다.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서 벌어진 도자기 도굴 사건을 중심에 둔다. ‘이끼’와 ‘미생’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윤 작가는 ‘파인’을 통해 선악 구분 없는 인물 군상과 허무한 결말로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메인 예고 영상 중 일부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주인공 오희동은 삼촌 오관석을 지켜보며 자란 인물이다. 일정한 직업 없이 떠도는 오관석은 도자기를 건져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선다. 초반부터 끝까지 선한 인물이 없다는 설정이 일관되게 유지된다. 각 인물은 현실적인 배경과 욕망을 지닌 채 움직이지만 결국 모두 탐욕으로 무너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요 인물들은 대단한 존재처럼 등장하나 곧 허무하게 퇴장한다. 청자가 발견되는 46화를 기점으로 갈등이 폭발하고 77화와 83화에서 중심인물들이 무더기로 사망한다. 마지막에는 주인공 오희동을 제외한 전원이 트럭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살아남은 주인공마저도 한쪽 눈과 다리를 잃고 전신 화상을 입는다. 트럭에 실린 도자기는 모두 파괴돼 보물도 함께 사라진다.

연재는 2014년 7월 18일 시작됐다. 작가의 건강 문제로 같은 해 12월부터 두 달간 휴재했고 이듬해 2월 3일 재개됐다. 완결은 2015년 8월 25일, 총 87화로 마무리됐다. 웹툰 ‘파인’은 ‘착한 사람은 없다’는 명제를 통해 인간 욕망과 허무를 정면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유명 배우들과 함께한 드라마 ‘파인’

강윤성 감독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했다. ‘카지노’에 이어 두 번째 디즈니+ 작품이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요 출연진과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 제작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룡은 극 중 도굴꾼 리더 오관석 역을 맡았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강 감독은 “‘킹덤’ 때부터 류승룡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이번에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양정숙 역을 맡았다. 남편 천황식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자 자금을 대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그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면에 깊은 욕망을 지닌 캐릭터다. 임수정은 “욕망을 드러내지 않아도 새어 나오는 인물”이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류승룡과 임수정이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임수정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다시 만나 기쁘다”고 전했다. 김의성은 골동품 사기꾼 김 교수 역으로 출연한다. 임팩트 강한 사기 수법과 날선 연기를 예고했다.

드라마는 캐릭터마다 얽힌 욕망과 생존 방식이 충돌해 갈등을 빚는다. 오관석을 중심으로 뭉친 인물들은 각자 자신의 계산과 사연을 안고 모였다. 삶이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한탕을 노리고 보물선에 달려드는 구도가 반복된다.

강 감독은 원작의 색깔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사를 촘촘하게 구성하고,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더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원작을 읽지 않은 시청자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웹툰과는 다르게 드라마는 인물 간의 심리전과 긴장감을 중심에 둔다. 시청자는 누가 누구를 속이고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를 지켜보게 된다. 현실적인 인물과 그들이 처한 배경은 시대상까지 반영하며 극의 무게를 더한다.

류승룡은 “이 작품이 잘 돼서 시즌2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배우들 역시 한목소리로 호흡이 좋았다고 전했다. 긴장과 배신, 욕망이 얽힌 스토리는 OTT 플랫폼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강 감독의 ‘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16일 공개된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메인 예고 영상 중 일부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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