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발표된 소녀시대의 ‘Gee’는 당시 케이팝계에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대히트 쳤던 곡이다.
하지만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으로 세상에 나온 해당 곡은 멤버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해피투게더’ 방송에서 멤버 태연은 ‘Gee’를 처음 들었을 때 부르기 싫었다고 했다. 부담감이 컸고 유리는 태연이 눈물까지 흘렸다고 밝혔다.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가 중심이었지만 스무 살을 맞은 태연은 좀 더 성숙한 이미지로 활동하길 원했다. ‘승승장구’에서도 그는 이 시절을 회상하며 ‘Gee’가 10대 소녀 감성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우려와 달리 ‘Gee’는 발매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Gee’는 음악 방송을 휩쓸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MBC ‘뮤직뱅크’에서는 무려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당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SBS 가요대전과 서울가요대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2009년 한 해를 대표하는 곡으로 손꼽히며 대중가요계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셈이다.
특히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가요’에서 1위를 기록, 멜론이 서울신문과 함께 선정한 ‘K-POP 명곡 100’ 순위에서도 당당히 5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는 음악평론가, 방송 관계자, 산업 종사자 등 총 35인의 평가를 통해 정해진 결과로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닌 음악적 평가를 기반으로 했다.
음악을 넘어선 파급력… 패션까지 뒤흔들다
‘Gee’의 성공은 음원 차트를 넘어 패션과 문화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멤버들이 무대에서 입었던 컬러 스키니진은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시기 패션 매장에서는 컬러 스키니진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고 길거리에서도 같은 스타일의 옷차림이 흔하게 목격됐다.
음악 영상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튜브에 공개된 ‘Gee’ 뮤직비디오는 발매 4년 뒤인 2013년 국내 아이돌 뮤직비디오 중 최초로 1억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이례적인 기록으로, 글로벌 팬층의 반응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후 K-POP 시장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중요한 성공 척도가 됐고 ‘Gee’가 그 출발점이 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2023년 발표한 ‘K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곡’ 순위에서 ‘Gee’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누구나 따라 부르게 되는 중독적인 후렴
제목에서 알 수 있듯 ‘Gee’는 영어 감탄사에서 따온 표현이다. 가사 전반은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묘사한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수함과 설렘을 반복적이고 직설적인 어휘로 전달하면서 듣는 이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후크송이라는 형식을 활용해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중독성을 극대화했다.
멜로디와 리듬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멤버들의 목소리는 밝은 음색으로 구성돼 곡 전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특히 후렴구에 반복되는 ‘Gee Gee Gee Baby Baby’라는 문구는 당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따라 부르게 만들 만큼 큰 반응을 얻었다.
‘Gee’ 이전에도 소녀시대는 주목받는 걸그룹이었지만 이들의 위상을 확고히 굳혀준 기점이 됐다. 이후 발표한 ‘소원을 말해봐’는 ‘Gee’와는 다른 색깔로 성숙한 무드의 무대를 보여줬다. 제복 콘셉트를 활용해 한층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활동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발매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Gee’는 꾸준히 회자된다. 멜론 리뷰에는 “이 노래 들으면 힘이 난다”, “어딜 가나 소녀시대 노래가 흘러나왔던 시절”, “수련회 때 다들 ‘Gee’ 춤 췄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